박세일, 교수직 사임-창당준비 박차안철수 원장에 아직 구체적 연락 안해
  • 제3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29일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주류 세력이 스스로 와해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 이사장은 전날(2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21세기 대한민국의 꿈' 강연에서 “대한민국은 형식적 국가는 있으나 정신적 국가가 해체되고 있다. "기존 정당에 (줄) 레드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여의도에 매몰된 채 국민 속에 들어가 있지 않다. 정신 똑바로 박힌 정당이라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전국을 돌며 한 청춘콘서트도 그 정당이 주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철수 교수와 법륜 스님이 전국을 돌면서 주부와 학생을 만나는데 기존 정당들은 여의도에서 싸움이나 하면서 국민들으로부터 떠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박 이사장은 “주류세력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헌법적 가치를 소홀히 하면서 이익 집단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국민중심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자신이 준비 중인 중도 대통합신당의 기본 골격이다.

    박 이사장은 “명망가나 국회의원 중심 정당이 아닌 국민 속에 뿌리내리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 원외대표를 두고 일 년 내내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들과 대화하는 원외중심체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직에서 사임한 것과 관련, "정당일을 본격적으로 하다보면 교육과 연구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구체적인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며 "안 교수가 혼자 있는 그런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리하게 연락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박 이사장은 대전 탄방동 한 웨딩홀에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와 함께 부산에 이어 두 번째 창당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창당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