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보아씨가 엄해서 놀랐다"
  • 양현석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심사위원들의 색깔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K팝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YG 양현석을 비롯 심사위원을 맡은 JYP의 박진영, SM의 보아와 MC를 맡은 윤도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현석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걱정된 부분이 보아씨와 안 친한 것이었다. 그런데 YG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누구의 지시에 의해 움직였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17시간, 며칠 동안 붙잡혀 있으면서 서로 어쩔 수 없이 친해지게 됐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를 심사위원인 동시에 같은 PD의 입장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단순히 돈을 받고 심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느낌이다. 반드시 다른 프로그램과 경쟁력,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털어놨다.

    심사기준에 대해서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뭐가 틀린가를 설명하는 과정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이자 강점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축구를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의 전략이 뭐가 놀라운가를 생각해봤을 때 당시 프로에서 뛰는 잘하는 선수를 뽑은 것이 아니라 팀 전술에 있어 재능을 발휘할 친구를 뽑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을 뽑아서는 이 친구가 일등을 하더라도 프로무대에 나와 1등을 할 수는 없다. 그게 지금까지 보여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습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양현석은 "다들 제가 독설을 많이 할 거라고 예상하시는데, 프로그램 하면서 놀랐던 게 의외로 보아씨가 엄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보아가 "독설이 아니라 직설이다"라고 해명하자, 양현석은 "물론이다. 선배 가수로서 도움이 되는 말을 정말 많이 해 준다"라고 동의했다.

    아울러 양현석은 "박진영씨는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예선부터 바로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보니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다 코피가 주루룩 흐르는 장면도 있는데 방송에 그대로 잡혔다"라며 "한 명은 착하게 가야할 것 같아서 저는 따뜻한 역할을 맡았다. 이미지가 많이 올라갈 것 같다"라고 덧붙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팝 스타'는 국내 최고의 스타메이킹 시스템을 갖춘 SM, YG, JYP 3사가 함께 글로벌 K팝 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글로벌 스타를 겨냥한 음반 발매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12월 4일 첫 방송.

    ◆취재 : 진보라 기자 / 사진 : 양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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