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발끈..한미 FTA 관련 트윗에 해명 요구“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언급”
  • 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 대해 공지영 작가가 제기한 음모론에 발끈했다.

    공 작가는 민주당 지도부가 한나라당의 비준안 기습 처리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트윗을 퍼뜨리고 손 대표에 대해 비하하는 듯한 글을 썼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 작가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공 작가가 민주당의 당원이 직접 뽑은 제1야당의 대표를 ‘한나라당에서 파견된 분’으로 비하한 것은 명망 있는 사회 지도층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언급”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 작가가 국민의 오해를 불식시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해명 트윗을 다시 올려주기를 바란 것이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 후 팔로워들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날치기 계획을 미리 알았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에게서 최종협상 결렬통보를 받았다"고 올린 글을 재인용(리트윗)해 전파했다.

    또 손 대표에 대해 "잘 몰라서 묻는건데,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는 글을 직접 작성했다.

    공씨는 2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언'인데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도 알려져 있어 이 트윗이 올라온 후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중요한 사안을 사실 확인도 없이 그대로 재인용함으로써 허위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일부 언론에까지 보도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극소수 의원들에게만 알리고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였다는데 어떻게 민주당 지도부가 그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