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나 욕참고 말할게. 알바 다 꺼져라""진중권, "개념있는 사람은 그렇게 안 말해"
  • 출처: 공지영 트위터 캡처

    공지영 "인순이, 연아 개념없다" 막말논란

    ‘나꼼수 콘서트’에 출연했던 작가 공지영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와 김연아 선수를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순이는 지난 1일 종편 개국 공동 축하쇼에 출연해 축하무대를 꾸몄고 김연아 선수는 'TV 조선', '채널A' 등에 출연해 개국 축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지영은 "TV채널을 돌리다 보니 종편개국 축하쇼에 인순이가 나와 노래를 부른다. 우리 사회가, 우리 모두의 노력이 유명연예인들에게 개념 연예인이 되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약간의 무리로 다가온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말을 인용하며 "인순이님 개념 없는 거죠 머"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또 "연예인이 밥줄을 걸고 개국 축하공연 거부는 어려울 것 같다, 안타깝지만"이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말에 "밥줄을 거나요 스테이크와 김치 볶음밥을 거나요 글쎄"라고 말했다.

  • 공지영은 김연아 선수도 비판했다. "김연아가 그냥 인터뷰가 아니라 TV조선 9뉴스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소개한다"는 의견에 "연아, 아줌마가 너 참 예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연아 선수 이해해달라, 나가기 싫은 대회도 나가야할 만큼 어린 선수 어깨에 짊어진 부담이 너무 많다"는 글에 대해 "왜, 그럼 배고프고 어머니 아프고 아버지 입원한 선수는"이라고 답했다.

    공지영은 2일 새벽 '종편에 드라마 하시는 김수현 작가, 인터뷰한 김연아•박지성 선수, 축하멘트 해주신 박원순 시장님도 싫어할거냐'는 질문에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의 그런 행동이 싫다"고 답했다.

    이어 공지영은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냉철, 거리 저 이런 거 못해요. 능력이 없어요. 그런 거 말고 열심히 사랑하고 안아주고 챙겨주고 이런 건 좀 해요. 못하는 거 자꾸 시키지 마세요. 그렇게 만들어진걸 어쩌냐구요”라고 변명했다.

    한 네티즌은 "공지영님 '즐거운 나의 집' 중앙일보에서 소설연재하지 않으셨나요? JTBC나 TV 조선에 출연한다고 누구 까실 입장은 아닌 거 같네요"라고 물었다. 이에 공지영은 "그때 2006년 지금과 아주 달랐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어 "뭐가 달랐죠"라는 추가 질문에 "나 욕참고 말할게 비슷. 알바 다 꺼져라 응? 노무현 때였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공지영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낮은 인기에 대해 “작년까지만 해도 노 대통령을 뽑은 것이 뭐가 잘못됐냐고 했었는데 이제 너무 속상해요”라고 답한 적이 있다. 이어 당시 노 대통령을 향해서 “위선이라도 좋으니까 시장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보라. 어떻게 사는지, 삶의 온도는 어떤지”라고 비판했다.

    공지영의 트위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지영은 지난달 23일 '민주당이 한미FTA 비준안 통과를 묵인했다'는 트위터 괴담을 인용(RT)하면서 “저도 전두환 전 대통령 때 고 유치송 민주한국당 전 의원 이후 손학규 대표 같은 야당 처음 본다”면서 “잘 몰라서 묻는 건데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며 손 대표를 맹비난한 적이 있다.

    한편,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신을 가지고 종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개념'에 찬 행동일 수 있으나 그런 소신이 없거나 또는 그와는 다른 소신을 갖고 있다 해서 '개념'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죠"라며 "'개념'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예요. 아마"라고 공지영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