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흉내내기 위해 살 찌워..촬영 막바지에 폼이 비슷해지더라"
  • ▲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에서 배우 양동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진보라기자
    ▲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에서 배우 양동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진보라기자

    21일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가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조승우, 양동근, 최정원, 조진웅, 마동석, 박희곤 감독이 참석, 촬영 에피소드와 소감 등을 전했다.

    이날 양동근은 촬영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넌지시 털어놨는데, "내 생애에 할 야구는 영화에서 다했다"며 "저는 야구가 뭔지도 모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른 영화 촬영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저렇게 촬영하겠다 정해져 있지가 않았다"며 "막상 정해 놓는다고 해도 찍다 보면 조금 시간이 길어지거나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덧붙였다.

    역할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원래 선동렬 감독님 말고, 시나리오에 녹아있는 선동렬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투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나는 성격상 앞에 나가 있고 뭐 그럴 수가 없다"며 "늘 따라가는 성격인데 투수라는 것은 제일 선방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까 내 안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들을 깨우치게 됐다. 책임감 있게 살아가야 하는 마음들을 많이 발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선동렬 감독을 흉내내기 위해 살을 찌웠다"며 "촬영하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6개월 정도 지나 촬영 막바지에 폼이 비슷해지더라"라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퍼펙트 게임’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라이벌 최동원(조승우)과 선동렬(양동근)의 역사상 단 두 차례 존재했던 맞대결을 그렸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12월 말 개봉 예정이다.

    취재/사진 : 진보라 기자

  • ▲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에서 배우 양동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진보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