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찬성이 매국노?...민주당 요구 100% 들어줬는데..."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을사늑약’이라고 한다면 당시 체결한 분들에 대해선 무슨 비난을 하고 있느냐”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자신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체결한 조약을 갖고 이제 와서 처리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매국노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을 더 이상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한-미 FTA를 4년반 끌어오면서, 또 최근에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100% 요구를 다 들어주었는데 아직도 민주당이 야권통합이라는 정략적 고리를 걸어 국익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을 보고 있으면 떡장수 할머니와 호랑이에 관한 민간 설화가 생각난다. 그동안 민주당의 협상 요구를 다 들어줬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더 이상 (한-미 FTA를) 늦출 수 없다”고 못박았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현재 야당 지도부에는 쇄국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을사늑약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의회주의와 국가 장래에 큰 암운을 드리우는 분이 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이러한 선동정치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