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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은 지역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미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차관보 후보자는 이날 미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서면답변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미국은 북한의 WMD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확산활동을 지속적으로 주의깊게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퍼트 후보자는 "북한은 국제법과 규범을 위반해 공격용 재래식 무기를 대규모로 갖추고 있고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가 하면 WMD 확산에 관여하고 있다"고 북한의 위협 요인을 지적했다.
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위협은 이 같은 위협들이 국제 공동체 바깥에 있는 '단일행위자'(a single actor)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후보자는 북한의 위협요인들을 거론하며 "불확실한 정치 권력승계와 맞물린 북한체제의 불투명성은 우리의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후보자는 천안함, 연평도 도발과 같은 북한의 추가도발이 한국에 일어날 경우의 대응방안과 관련,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미 양국 어느 쪽의 정치적 독립이나 안보가 외부의 군사력에 의해 위협받을 때 양국은 함께 협의해서 공격을 억지할 적절한 수단을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북한 도발이 일어날 경우 한미 양국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조건하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는 역시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억지력만으로는 북한의 문제를 종식시킬 수 없으며 우리가 직면한 핵, 미사일, 확산위협을 다루는 지속적인 해법을 위해서는 외교 역시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주한미군의 다른 분쟁지역 배치와 관련, 리퍼트 후보자는 "한미동맹은 미래 안보환경에 대응하도록 변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42차 한미안보협의회는 주한미군의 역내 및 글로벌 지역 배치에 대해 보다 탄력성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덴만 등에서처럼 한반도를 벗어난 지역에서 미군과 함께 활동하고 앞으로도 활동함에 따라 한미동맹은 지역, 글로벌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간 미군 유해발굴 공동노력이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리퍼트 후보자는 "유해발굴노력은 미국과 북한간의 인도주의적 이슈이며, 다른 정치적 이슈와는 분리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