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과통합-박원순 주축 이미 합류민노-국참 외 시민사회도 속속 모일 듯
  • ▲ 야권 인사들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준비모임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두관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
    ▲ 야권 인사들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준비모임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두관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

    야권 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구성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의 양대 축인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오는 20일 연석회의 출범을 목표로 제시했고 이 대열에 합류할 세력들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준비모임 단계인 연석회의에는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가입한 상태다.

    여기에다 한국노총은 지난 16일 중앙집행위원회 및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야권 연석회의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야권은 한국노총이 72만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데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야권 통합에 합류했다는 점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시민사회 활동가 중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진보통합 시민회의'도 연석회의 합류를 결정했다.

    시민회의에는 이학영 시민회의 상임의장과 조성우 민화협 공동의장, 문국주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 임종철 어린이의료지원본부 이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회의는 당초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이 추진중인 진보소통합에 합류한 뒤 야권 대통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방향을 돌려 연석회의에 먼저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과 송영오 전 대표도 연석회의에 참여키로 했다. 이용경 의원도 야권통합 합류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새롭고 건강하고 희망있는 정치를 위해 야권 통합에 참여키로 했다"며 "전직 시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30여명 이상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내에서도 이병완 상임고문을 비롯해 연석회의 참여자가 나올 전망이다. 이 고문은 참여당이 민노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지도부가 통합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연석회의 합류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이재정 전 대표도 연석회의 참여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연석회의 참여세력을 넓히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야권통합 참여를 선언한 민주노총 산하 사무노련 전현직 위원장 대표단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낮에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단과 오찬을 갖고 연석회의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처럼 연석회의 출범 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민주당 내의 독자 전당대회 주장이 힘을 잃고 손 대표의 `원샷 통합전당대회' 추진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