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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래드 피트가 한국 방문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15일 브래드피트는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첫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이 조금 늦어진 것 같다"는 질문에 "나는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아내인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해 영화 '솔트'로 한국을 방문했다. 반면 브래드 피트는 이번이 첫 번째 방문이다.
이에 그는 "모든 것이 경제 원리에 기반한다. 영화가 개봉되고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서야 오게됐다"며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다. 엔터테인먼트적인 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고 유통적인 면에서 볼 때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신있게 답했다.
브래드 피트는 작품에 임하는 자신의 자세와 더불어 치열한 할리우드 엔터산업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기를 할 때 스토리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를 반영할 수 있고 어떤 메시지를 담았와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에 집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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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글로벌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그런데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람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영화에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에도 ‘머니볼’에 나온 경제이론이 접목되곤 한다. 유명 배우보다는 다양한 재능이 있는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보다 많은 재능이 개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연기를 할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별화, 나 이외에 다른 배우들과 어떤 차별성을 줄수 있을까가 더 고민된다. 지금의 시대는 뉴스에 나올만한 승리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조용한 개인적인 승리, 그것에 나는 더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
영화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만년 하위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빈(브래드 피트)이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파격 영입하게 되고 ‘머니볼’ 이론에 따라 구단을 운영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오는 17일 개봉
취재=진보라 기자
사진=양호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