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참에서 참석키로 입장 선회국회 지도부와 극적 돌파구 마련 주목
  •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국회를 직접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처리를 요청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당초 이 대통령과의 국회 면담에 불참키로 한 방침을 바꿔 참석하기로 해 꼬인 한-미 FTA 정국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동은 박희태 국회의장실에서 이뤄지며, 청와대측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 ▲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성환 외교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맹형규 행안부 장관, 김효재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성환 외교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맹형규 행안부 장관, 김효재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14일 밤 늦게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방문에 앞서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주당이 재협의를 요구하고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 분야 대책을 포함한 한-미 FTA의 핵심 쟁점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ISD 재협의에 나설 생각이 없으며, APEC 정상회의에서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재협의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한-미 FTA 체결을 기점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 경기 침체를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국회를 방문할 계획을 공개했으나, 민주당 측의 연기 요구를 수용해 이날 방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