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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딸, 서울대 미대→법대 전과는 미스터리”

“학점-면접 점수 높지않았다. 상식적으로 이해 안돼”...“좀 찔리는 게 있는 모양...”

입력 2011-11-12 17:44 수정 2011-11-12 19:59

“갈수록 미스터리가 증폭합니다. 학점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말이죠.”

“다름 아닌 서울대입니다. 상식적으로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려면 학점이 뛰어나게 높거나 면접 점수가 좋아야 하는데 서울대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그렇지가 않습니다.”

“네. 유일합니다. 지난 10년간 서울대 법대로 전과한 타과 학생 중에서 예체능계는 박원순 시장의 딸, 단 한명 뿐입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12일 강용석 의원 측 관계자와의 통화내용 中)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딸의 서울대 법대 전과(轉科) 의혹 검증에 나섰다.

강 의원은 12일 현재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특권이 상식을 이긴다>라는 제목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올렸다.

모두 박원순 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의문을 품는 내용이다.

시작은 지난 7일이었다. 강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중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박원순 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서울대 법대로 전과를 했다는 점이다. 저도 참 이상했다.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를 해? 어떤 댓글에서 보니 음대에서 의대로 전과한 것보다 더 이상하다고 한다”며 확인에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서울대 법대에서 재직 중인 한 교수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혹시 전과를 했다면 일단 미대에서 환상적인 학점을 받지 않았나. 이를테면 서울대는 4.3 만점이니까 적어도 학점 평균이 4.0은 넘어야 신청이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조건들도 충족해야 할 것이지만 (서울대 법대를 나온 제 경험상) 적어도 학점이 4.0을 넘지 않는 이상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전과보다 차라리 수능을 다시 봐서 들어오는 것이 쉽다.”

강 의원도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가 쉬우면 누가 서울대 법대로 시험을 보겠는가? 미대에 입학했다 전과하지···”라고 주장했다.

이후 강 의원은 서울대 법대에 2000~2009년 기간 타 단과대에서 전과해온 학생들의 리스트를 자료로 요청했다.

강 의원이 서울대 법대로부터 일부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약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법대로 전과했는데 예체능계 단과대에서 전과한 경우는 2006년도 박원순 시장의 딸 한 건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시 “10년 치의 전과한 학생들 관련 자료를 전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교무 부처장은 “법대 교수들에게 물었더니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거부한 것으로 블로그에 적었다.

강 의원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라 형사고발할 수 있다”고 압박했음에도 “고발하려면 하라”고 응했다는 것이다.

▲ 지난달 26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씨가 투표하는 모습. ⓒ뉴데일리

이후 8일 강 의원은 “형사고발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물러나고 포기할까요? 교무부처장이란 분은 영문과 교수라고 하더군요”라고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다음 글은 11일이었다. 강 의원은 자신의 동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대 교수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송 교수는 “왜 전화했는지 알지?”라고 물었고 강 의원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타 단과대에서 법대로 전과한 학생들의 자료 일체를 부탁했다.

이에 송 교수는 “자기가 볼 때 국회증감법상 자료를 줘야 하는 게 맞는데, 좀 찔리는 게 있는 모양이니 그냥 안받으면 안되겠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우정이냐 공적임무냐, 선택의 기로에 섰다”면서 글을 마쳤다.

12일 새벽에 글이 다시 올라왔다.

강 의원은 “김 모 전(前) 국회의장님에게서 서울대에서 자료를 줄 수는 없고 열람만 시켜주겠다는데, 다만 강 의원에게 보여줄 수는 없고 한나라당 소속의 다른 의원에게 보여준다고 한다. 고발은 절대 하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국회의장은 서울대 오연천 총장, 부총장과의 인연을 말하며 “총장과 부총장이 강 의원의 강경한 태도에 무척 당혹스러워 한다. 서울대 교수를 敵(적)으로 돌리는 것은 하지하책이다” 등의 충고를 했다.

이에 강 의원이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이미 고발한 상태이며, 박원순 시장에 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과 관련 자료를 꼭 확인해야 하는데 다른 의원에게 보여 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 전 국회의장은 “(박 시장) 딸의 학점이 형편없다고 한다. 꼭 확인해야겠다면 다시 학교 측과 얘기해보겠다”고 했다는 것이 강 의원의 설명이다.

그리고 강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서울대 측에서 직접 박원순 시장 딸에 대한 자료를 갖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06년 당시 박 시장의 딸은 법대 전과자 가운데 제일 꼴찌로 붙었다. 그해 전과 합격자들 중에서 박 시장 딸의 학점이 제일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의아한 것은 법대 전과를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다른 단과대 학생 가운데 박 시장의 딸보다 학점이 높은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면접 점수를 확인했는데 그리 높은 편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현재 몇몇 추가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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