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 "조국 본인 같은데" 헷갈려..알고보니 짝퉁 트위터..
  • 최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칭한 트위터리안이 "박다인양의 법대 전과에 조금이라도 비리가 있다면 서울법대 교수직을 당장 사직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박다인양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녀로, 과거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할 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트위터리안은 지난 14일 뉴데일리에 게재된 <법대 전과 41명중 41등...면접에 의혹 시선 증폭>이라는 제하의 기사 댓글에 "박양의 전과에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로 당시 학사행정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가 한창일 당시, "박 후보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할 때 법대 부학장이 조국 교수였다"며 조 교수가 딸의 편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문제는 조국 교수를 자임한 네티즌의 댓글이 올라오자, 이를 '진짜 조국 교수'로 착각한 네티즌들이 각종 찬반 의견을 개진하며 극도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 한 네티즌은 "댓글이 조국 본인 같은데.. 자기가 관련 안됐다는 말로 의혹을 덮으려고 하거나 해서는 안된다"면서 "법대 교수답게 정의를 위해서, 관련 서류를 찾아내고 관련자들을 탐문, 누가 관련되어 있는지 사실을 밝혀 내야 할 것이다. 자기만 관련없다는 식의 태도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위에 조국 교수,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교수란 양반이 어린애들 내기하듯이 사직한다는 말로 글을 올려? 이 무슨 초딩 짓거리도 아니고, 하여간 줏대 없는 애들 앞에서 영웅이라도 돼 보고싶나?"라는 댓글로 자칭 '조국 교수'의 경솔한 언동을 맹비난하기도.

    반면 다수의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볼 때 조국 교수를 사칭한 네티즌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글을 올린 저의가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난 또 조국 교수가 돈 없어서 알바 뛰는 줄 알았네...짝퉁이었네요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올렸고, '감자는맛있어'란 네티즌은 "당신 진짜 조국 교수에게 남의 이름 도용하지 말라고 여러번 경고 당한걸로 아는데...'나는 서울법대교수 당장 사직이라고??' 당신 짝퉁이잖아"라는 글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문제의 멘션을 남긴 트위터리안은 이전에도 "박원순 재단에서 조금이라도 횡령이나 회계 부정이 밝혀지면 나는 서울법대 교수를 사직하고 낙향하겠다"는 발언을 올리는 등, 비슷한 유형의 글을 트위터에 자주 게재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짝퉁 트위터' 개설자는 지난달 31일 조 교수로부터 "나의 이름, 얼굴프로필, 서울법대 교수라는 직명, 즉각 삭제하길 바란다. 자꾸 이러면 민·형사책임을 묻겠다"는 엄중 경고를 받은 뒤 "다시 장난칠 생각은 없으니 염려 마시라. 사진 무단 사용은 잘못된 것으로, 그 점은 죄송하다"란 사과의 말을 남겼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악성 멘션'을 올리는 집요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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