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안철수, 대권도전 결심 섰으면 통합 대열에 서야"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7일 "야권통합은 시대적 흐름이자 국민의 명령이다. 통합을 이뤄야 내년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의 물결을 타고 넘는 담대한 용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스로 작은 기득권과 자존심에 도취돼 갇히면 도도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고 도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자존심은 스스로 변화의 길을 선택할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통합할 때 승리할 수 있다"며 야권통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 민주당 최고위원단이 지난 3일 야권통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최고위원단이 지난 3일 야권통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 길이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과제다. 우리 스스로 변화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민주진보 진영의 자존심은 스스로 변화의 길을 선택할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 일각에서 야권통합과 함께 당 혁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구체적인 당 개혁 방안 제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손 대표는 또 전날 야권통합의 한 축인 '혁신과통합'측이 제시한 시민이 참여하는 통합방안에 대해 "환영한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가 내놓은 통합정당안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야권통합과 관련해)현 민주당 지도부가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현 지도부가 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면 내가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대권(도전) 결심이 섰다면 통합 대열에 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제3정당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현 가능성도 적지만 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한 뒤 "많은 국민은 제3정당 이야기를 할 때 안 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미FTA는 야권통합의 핵심이다. 11월10일 민주당 당원들이 국회를 에워싸서 (비준안 처리를)막는 것이 통합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한편 김진표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안을 과연 약속대로 12월2일에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대안을 대폭 수용하고 미국과의 재협상을 약속 받아오면 예산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