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좌파, 통합정당 제안 "안철수 함께하자"

'혁신과통합'은 6일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적 통합 정당 건설을 공식 제안했다

혁신과통합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의 바람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하고, 혁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안철수 원장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혁신과통합이 안철수 서울대 과학기술융합대학원장에게 야권통합에 함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이 참석했다.

혁신과통합이 내놓은 혁신정당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 시민이 당원이고 당원이 시민인 정당

▲ SNS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정당

▲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

▲ 시민이 공직후보자를 직접 선출하고 정책을 디자인하는 정당

▲ 지역의 시민자치에 기초한 분권형 정당

▲ 혁신의 토대 위에 각 정치세력이 협력하는 연합정당

이들은 "시민이 정당혁신, 정치혁신의 주역"이라며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작은 차이를 앞세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꺾어선 안된다"면서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합류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구조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 청년·디지털 네이티브·SNS 세대가 주인이 돼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이 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공직후보자 선출권을 행사해야 한다. '시민 반응성 지수'나 '시민정책 패널'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혁신과통합은 조만간 야당 지도부를 방문해 혁신정당 추진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오는 19일 온ㆍ오프라인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임대표인 이 전 총리는 "이제 정치는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과제일 수 없다. 시민이 정당정치의 권리선언을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민주당이 연내 '민주진보 통합정당' 건설을 제안한 데 이어 혁신과통합이 야권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