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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대권주자라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좀 더 공부하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전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 “일반적인 제도로 통상협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한미FTA가 이번에 처리되는게 좋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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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3일 한미FTA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양호상 기자
김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가 BIT(양자간투자협정)에 있는 ISD를 FTA에 있는 ISD로 혼동한 것으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교묘한 홍보에 넘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일 홍영표 원내대변인도 “우선 내용부터 파악하기를 기대한다.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딱 그 꼴”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정기 국회의 최대 쟁점인 한미FTA를 일방적으로 날치기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박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여야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강행처리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 의원들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실 등을 수일 째 점거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안팎에서도 과반의석인 여당이 “너무 끌려 다닌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결심만 남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