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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 임명도 되지 않은 서울시 부시장 2명이 벌써부터 집무실을 들락거리다 빈축을 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이후 지난달 28일 내정한 김상범 행정1부시장 내정자와 문승국 행정2부시장 내정자는 이달 초부터 서울시청 내 집무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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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 내정자(왼쪽)과 문승국 행정2부시장 내정자 ⓒ 자료사진
이들은 집무실에서 해당 공무원에게 보고를 받는 등 업무 인수인계 차원의 업무를 이곳에서 하고 있다.
서울시 부시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직 국가직이다. 때문에 대통령 임명장을 받기 전에는 내정자로 대우, 공식 직함이나 관용차량을 사용할 수 없으며 집무실도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박원순 시장이 초법적 행태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순애 부대변인은 “임명 절차를 무시한 채 내정자들의 마음 내키는 대로 집무를 시작한 것은 첫 출발을 하는 걸음부터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한 것으로서, 국가공무원으로서 취할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특히 “부시장 내정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만약 박 시장이 즉각적인 시정조치 없이 눈감아 준다면, 이것은 법과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박 시장이 시민단체활동가, 기부금모금자로 활동하며 무소불위의 편법과 탈법에 익숙해져 있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대한민국 제1의 도시의 행정수장인 된 이상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