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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틀 만에 피바람을 몰고 왔다.
박 시장은 28일 공석이던 시장 권한 대행을 해오던 권영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부시장단으로부터 사표를 받은 직후 새 부시장을 내정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박 시장은 이날 행정1부시장에 김상범 시정개발연구원장을, 행정2부시장에 문승국 전 서울시 물관리국장을 내정했다.
신임 김 부시장은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 있었다. 박 시장이 아름다운재단 상임 이사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부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희망제작소 고문으로 박 시장과 동고동락해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본래 계시던 분들이 갑자기 사임하셔서 행정공백이 생길까봐 그랬다"고 결정을 서두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예산안 제출 기한을 지키고 정책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이후부터 (적임자를) 몇 단계에 걸쳐 계속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석인 정무부시장 자리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민노당 최규엽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계속 자리가 나고 있지만 캠프 출신이라든지 인적 연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공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택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런 인사에 서울시는 패닉상태다. “당분간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박 시장의 말에 다소 안심하고 있던 서울시 간부들은 이날 부시장 인사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27일 첫 출근에서 “저는 인사를 급하게 안할 생각이다. 간부님들 모두 맡은 자리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일해 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서울시 한 4급 고위 간부는 “업무 파악과 내년 예산안을 짤 때까지는 대대적인 인사는 없을 줄 알았는데, 부임 이틀 만에 부시장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미 주요 실·국장들은 언제 책상을 빼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범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내정자
□ 인적사항
○ 성 명 : 김상범(金尙範)
○ 생년월일 : 1957. 8. 31(54세) -
- ▲ 김상범 서울신 신임 행정1부시장ⓒ
□ 학 력
○ 숭문고등학교
○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 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박사□ 주요경력
○ ‘81. 제24회 행정고시
○ ‘95.10 기획관리실 심사분석담당관
○ ‘97.10 도로국 건설행정과장
○ ‘99.12 문화관광국 문화과장
○ ‘02. 7 행정관리국 DMC추진단장
○ ‘03. 1 교통국장
○ ‘05. 8 산업국장
○ ‘06. 7 시장실 비서실장
○ ‘07. 1 감사관
○ ‘08. 1 도시교통본부장
○ ‘10. 7 기획조정실장
○ ‘11. 1 現 서울특별시시정개발연구원장
문승국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 내정자□ 인적사항
○ 성 명 : 문승국(文承國)
○ 생년월일 : 1952. 1. 17(59세) -
- ▲ 문승국 서울신 신임 행정2부시장ⓒ
□ 학 력
○ 순천고등학교
○ 육군사관학교 이공사회계열 학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 석사
○ 일본동북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과 석사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계획학과 박사□ 주요경력
○ ′80. 육사특채(30기)
○ '93.10 구로구 건설국장
○ '94. 1 서울시 동경주재관
○ ‘98. 8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장
○ ‘02. 7 성북구 부구청장
○ ‘06. 8 도시계획국 도심활성화추진단장
○ ‘08. 1 물관리국장
○ ‘09. 1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초빙교수
○ ‘09. 9 희망제작소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