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걸면 대등? 미국인들이 가르치는 것""박근혜, 내년 총선 전면에 나서게 돼 있다"

  •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1일 정몽준 전 대표에게 "참모 중에 미국에서 폴리티컬 엔지니어링(정치 공학) 이런 걸 헛공부하고 온 사람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렇게 반박하고 나섰다.

    친박(친박근혜)계 최다선(6선) 의원인 홍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몇 달 사이에 보기에 따라서는 딴지걸기와 비슷한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 시비를 걸면 대등해진다는 게 미국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 때가 되면 이번 보궐선거 때도 보셨다시피, 어차피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게 돼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박 전 대표가 힘이 많으니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 규칙에 집착하거나 지금 나섰다가 앞으로 사퇴를 책임질까 봐 안한다는 것도 조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었다.

    홍 의원은 원희룡 최고위원이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에게 동반사퇴를 제안한데 대해서는 "원 최고위원 외 누구도 그 제안이나 아이디어에 공감하지 않았다. 다 끝난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서민정책 추진을) 시도도 하지 않고 그냥 (지도부를) 바꾸는 것은 일본의 촐랑거리는 전례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