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끝장토론 무산 배경 묻는 기자 질문에 답변"누가 그랬어요? 정동영 민노당 의원이요?"라고 반문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이 30일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해 "정동영 민노당 의원이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의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을 놓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끝장토론'이 무산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은 "누가 그랬어요? 정동영 민노당 의원이요?"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농담조이기는 하지만 같은 당 정 최고의원을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민노당 등의 야권 공조와 맞물려 외통위 차원의 FTA 논의가 파열음을 내는 상황을 빗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토론회장에 도착했으나 정 최고위원과 이정희 민노당 대표 등 야당측 패널들이 `생중계 불발'과 `31일 FTA 강행처리' 가능성을 이유로 `보이콧'하면서 토론회가 불발됐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토론회장에 들어선 김 의원을 향해 "갑자기 예수님 나타나셨다"면서 반가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