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26일 10.26 재보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공식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쪽에서는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고 몰아붙이고, 다른 쪽에서는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높으면 박 후보가, 낮으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선관위 홈페이지는 오전에 수차례 먹통이 됐다. 선관위는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장애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는 오전 6시15분부터 먹통 돼 오전 9시쯤에야 복구됐다. 이후 정상 운영됐던 선관위 홈페이지는 오전 9시40분 다시 먹통 됐다가 10시 40분쯤 다시 개통됐다.

    이와 함께 원순닷컴도 밤새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공격을 받았다가 복구됐다. 다행히 원순닷컴 쪽에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데이터 분실은 없었다. 다만 해당 시간 대에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서 외부 게시판은 업데이트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자 트위터 등에서는 “선관위 홈피가 다운되었습니다. 예상보다 꼼꼼하네요.ㅋ” “선관위가 특정 후보 선관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먹통…디도스 공격 추정…투표율 낮추려고 꼼수 부리긴….” 등 정부·여당의 ‘꼼수’라고 몰아붙이는 일방적인 주장들이 난무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불리한 여권이 선관위의 홈페이지 먹통을 방치 내지 조장했다는 것이다.

    반대편에서는 "디도스는 북한의 전매특허 아닌가. 박원순 되라고 북한에서 지원까지 해주는구나", "고도의 전술이다. 지들이 공격해 놓고 이런 뉴스거리 제공해서 박씨 지지자들을 더 응집시키려는 의도다", "무조건 정부나 여당에게 반감을 사게 해서 표를 노리는 전형적인 수법 이라는 것, 이제는 우리도 다 안다" 등 박 후보 지지자들의 자작극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