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시민단체에 끌려다닐 것 불보듯 뻔해”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원순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원순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참다 못해 한마디 했다.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좌파 시민단체에 끌려다니다가 서울시 행정이 마비될 것이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 하루 전인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은 반미(反美) 집회의 아지트가 되고, 무엇보다 휴전선으로부터 30km 떨어진 서울의 안보는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박 후보의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및 천안함 폭침 관련 발언, 한강 양화대교 공사 발언 등을 거론하며 “그런 후보에게 성루를 맡기면 서울은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최근 서울대 교수 23명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 상식이고 반대하면 비상식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좌편향 교수들을 향해 “국립대 교수가 연구와 수업에 몰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선거판 기웃거리며 수준 이하 언동을 일삼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개념없는 처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

    그러면서 “교수직보다 정치를 하고 싶다면 학생, 동료 교수들에게 더이상 피해를 주지 말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들어와라”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글로벌 파워도시 지수(GPCI’'의 올해 조사에서 서울이 세계 35개 주요 도시 중 7위로 올라선 점을 언급하며 “한나라당 (소속) 10년 서울시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일 꼭 투표해 한나라당을 지지해달라. 나경원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달라. 우리는 세계 7위를 넘어 세계 1위의 서울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효과'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효과'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교수의 지원과 관련해선 “서울시장 보선의 승패를 떠나 안 교수가 조기 등판한 것이 저희로서는 내년 총선-대선을 바라볼 때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효과’에 대해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에 다소 변동이 있겠으나 꼭 투표장으로 연결될지는 알 수가 없다. 어느 진영에서 투표장에 많이 나가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승패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뒤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다만 “선거란 당사자가 최선을 다하고 그런 것이 중요하지 승패는 이 선거의 전부가 아니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선거가 끝난 뒤 어떻게 패인을 분석하고 다음 선거에 대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양상에서 23%포인트 지고 있을 때 나 후보가 선전해 초박빙까지 끌고갔다는 것만 해도 참으로 우리는 열심히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에 대해서도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에게 서울시를 바꿀 획기적 정책이 나올줄 알았으나 전혀 정책이 없었고, 그래서 인물검증론으로 선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