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질문에 "비오는 데 어서 들어가세요. 추운데 감기 걸려요"대구-경북 칠곡-부산 등 경남북 오가는 3개시도 지원유세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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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최유경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후보 지원에 대해 철저히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세 지원 취재차 동행한 기자들이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에 대한 답을 들으려 했으나 박 전 대표는 '안철수'라는 이름은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24일 대구와 경북 칠곡, 부산 등 경남-북 3개 시도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벌이며 한나라당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칠곡 유세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던중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위치한 청도 휴게소에서 취재진과 우연히 만났다.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키로 한 사실을 기자들이 놓칠리가 없어 박 전 대표에게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기자 : 안철수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박 전 대표 :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는데...
기자 : 한 말씀만 답해주세요.
박 전 대표 : (밝게 웃으며) 비오는 데 어서 들어가세요. 추운데 감기 걸려요.
이어 박 전 대표는 부산으로 향하는 유세 차량에 탑승했다.
선거가 임박해 누가 누구를 새삼스레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대구 서구청장, 칠곡군수, 부산 동구청장 지원에 이어 25일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직접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