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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23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휴대전화 및 집전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 43.5%, 나 후보 41.4%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19일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3,9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휴대전화 및 집전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포인트)에선 박 후보(44.3%)가 나 후보(39.3%)를 5%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문화일보와 디오니피언이 19일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집전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나 후보가 47.7%를 획득, 박 후보(37.6%)를 10.1%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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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동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여야는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 혼조세를 보임에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엉켜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크게 벌어졌던 간격이 막바지로 갈수록 좁아지는 추격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병역-재산-학력 의혹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여전히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 비서실장인 강승규 의원은 "현장 분위기는 좋다. 마지막까지 호소하고 교감하며 진솔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 나 후보에게 밀린다고 판단,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고급 피부클리닉 이용, 수임료 탈루 의혹 등으로 나 후보의 기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보고 젊은층의 투표율을 한껏 끌어올려 간격을 벌린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유례가 없는 선거여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최종 승패는 지지층의 결속력 여부와 부동층의 향배에 달린 것으로 보여 두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