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기업들 미수금 받을 수 있었던 사연 소개
  • “카다피를 ‘왕중왕’이라고 호칭하니까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미수금 문제가 해결됐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론회 참석에 앞서 지난해 9월 리비아를 방문해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를 면담한 일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위에 있는 카다피는 당시 신격화돼 있었다. 왕중왕이라는 호칭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렇게 불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한마디로 한국 기업이 미수금을 다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성과”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시 국정원 직원의 첩보활동을 놓고 빚어진 한-리비아 외교갈등을 풀기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다피와 1시간 남짓 면담했다.

    카다피는 첩보활동에 대해 “한국이 우리를 무시한다. 왜 정직하게 해명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에 ‘용서와 관용을 하나님을 위해 행하라’는 코란 문구를 내세워 양해를 구했고, 카다피가 “납득한다”고 답하면서 양국의 외교갈등이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