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위원장석 점거 소수의 민주주의 방해···용납 안해”
  •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논의에 착수했으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로 파행을 겪고 있다. 남경필 위원장이 서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논의에 착수했으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로 파행을 겪고 있다. 남경필 위원장이 서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끝장토론’을 오는 20∼21일 이틀에 걸쳐 다시 진행키로 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틀에 걸쳐 끝장토론을 하고 위원장이 모자라다고 판단하면 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토론은 외통위 전체차원에서 위원장이 주재하고, 토론 양식은 여야간 합의를 따르되 참석자가 충분히 토론에 임해 국민 앞에 소상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외통위는 앞서 지난 17일에도 법안심사소위 차원에서 ‘끝장토론’을 열었지만, 한-미 FTA 반대 측 외부 전문가들이 발언시간 제한 등을 문제 삼아 중간에 퇴장하면서 중도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남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외통위원장석을 점거한 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하고 위원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충분히 대화와 토론를 하겠다고 했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처리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소수의 물리적 폭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방해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은 오늘 있었던 일까지만 참겠다. 앞으로는 이같은 사태를 용납하지 않고 제가 막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