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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18일 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2 재재협상안’ 요구와 관련, “10개 부분과 관련해 야당이 정말 걱정하는 부분은 미국과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미 국내 보완대책에 관한 2부분은 분명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이) 완전한 협상 테이블로 들어오고 논의를 하게 되면 얼마든지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10개 부분 중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과 투자자 국가소송 제도 무효화 등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에 관심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최고위원은 야당의 한-미 FTA 반대 입장에 대해 “자기들이 할 때는 로맨스고 우리가 할 때는 불륜이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현실적으로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는 식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른 야당과의 통합 또는 단일대오를 위한 정치적인 주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준안 처리시기에 대해선 “11월에 들어가면 예산과 맞물리기 때문에 그전에 여야 합의로 비준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몸싸움, 추태, 물리력 동원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만약 몸으로 막는 구태를 재현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