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는 최전방에 나섰는데 당원들은 '꽁꽁' 숨어孫 "선거 운동원 열의 없고 분위기 냉랭" 지원 호소
  • “선거운동원이 열의를 갖지 못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냉랭하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흔쾌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손 대표는 “박원순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당의 후보다. 박원순 후보가 지는 것은 우리 민주당이 지는 것”이라며 거듭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를 위해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손 대표의 답답함이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추미애 의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서 참석,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추미애 의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서 참석,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래 14일 강원도 인제를 찾은 것을 제외하고는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 해왔다. 당 대표가 휴일도 반납하고 현장을 뛰는 것과 달리, 당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지난 15일 강남역 일대에서 유세를 벌일 때에도 민주당 당원들은 눈에 띠지 않았다. 당 대표의 출현에 지역위원장 등은 자리를 찾았으나 정작 민주당의 힘인 ‘조직’은 꽁꽁 숨어 있었다. 박 후보가 통합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가 됐으나 민주당 후보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심(堂心)이었다.  

    상황이 이쯤으로 치닫자 한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선거가 끝난 후라도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힌다면 모를까 지금 상황에서는 당원들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