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통해 정부에 따끔한 경고 해야"
  •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10.26 인제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 `정권심판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손 대표가 찾은 곳이 한나라당과 접전이 예상되는 인제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부지 논란과 남북관계 경색 문제를 거론하며 "선거를 통해 정부에 따끔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14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0.26 인제군수 재선거 지원을 위해 강원 인제군 원통지역을 찾아 최상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14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0.26 인제군수 재선거 지원을 위해 강원 인제군 원통지역을 찾아 최상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이날 낮 인제 원통리와 인제 옛 터미널 앞에서 가진 민주당 최상기 후보 지지 연설에서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기지 않고 사저 지을 땅을 국민 세금으로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이 외국에서 우리나라가 `시끄럽다'고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 걱정에 나랏돈으로 땅을 사는데 어떻게 나라가 시끄럽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제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이기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잘하는 줄 알고 오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과 인제군수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 따끔한 경고를 해야 정신을 차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북한 접경 지역에서 민주당 군수를 만들어 남북대결 상황을 끊어내고 금강산관광도 잇지 못하는 이 정부에 경고를 줘 이 땅에 평화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평도에서 총성이 울리면 이 곳 군인은 외출도 못하고 주변 상권도 죽는다"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건드렸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남북대화를 열어라, 금강산 길도 열어라, 대북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군부대 지역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 연설한 그는 이어 인제 군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기순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인제군수 선거에는 한나라당 이순선, 민주당 최상기, 민노당 박승흡, 무소속 김좌훈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