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자 명단에 비지팅 펠로우즈(visiting fellows)라고 적혀 있어”‘눈가리고 아웅식’ 해명은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한 행태
  • ▲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동 변인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후보의 학력 논란을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동 변인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후보의 학력 논란을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명을 하면 할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박원순의 해외 학력 논란”

    17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측이 내놓은 논평 제목이다. 나 후보측은 야권 박원순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동 대변인이 공개한 ‘해외학력 입증 자료’에 대해 또 다른 의문을 제기했다.

    나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우상호 대변인이 해외학력 부풀리기 논란에 대한 증거자료라며 몇 가지 문서를 공개했는데 우리는 과연 이것이 제대로 된 해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나 후보 측은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 경력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모 변호사가 공개한 초청장을 재탕했는데 초청장은 공식적인 증명 자료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하버드 대학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visiting sochlar) 휴먼라이츠 명단에 선명하게 ‘박원순’이라고 쓰여 있다고 했는데 영어를 제대로 배우신 분이라면 초청자 명단 상단에 명확히 비지팅 펠로우즈(visiting fellows)라고 적힌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스탠포드대 비지팅 프로페서(visiting professor) 허위 기재 논란과 관련해서도 “스탠포드 대학 측의 답신이라며 공개한 이메일 어디에도 프로페서라는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 측은 “보통 비지팅 스칼라도 학교에서 강의를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기재할 때 프로페서와 스칼라는 엄연히 다르다. 스탠포드대 홈페이지에 기록된 박 후보의 경력은 비지팅 스칼라로 돼 있다”고 했다.

  • ▲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동 변인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후보의 학력 논란을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우 대변인에게는 펠로우를 스칼라로, 스칼라를 프로페서로 둔갑시키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런던 정경대(LSE)의 디플로마 취득증명서 논란과 관련해선 “이것이 디플로마 과정의 ‘수료’를 증명하는 것인지 ‘취득’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명확치 않다. 박원순 후보 공식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디플로마 과정 수학’이라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런던 정경대(LSE) 디플로마 취득증명서라고 밝힌 문서에 따르면 일자가 1992년 12월 1일로 나와 있는데, 이 문서에 적힌 날짜대로라면 박 후보가 하버드대에 있었다는 1992년 가을부터 1993년 초여름과 기간이 겹친다”고 언급했다.

    나 후보 측은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박원순 후보가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유학하는 ‘유학종결자’라는 말인가. 박 후보는 학교별-날짜별로 입증할 수 있는 공식적인 문서로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눈가리고 아웅식’ 해명은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한 행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동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이 제기한 학력 의혹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하버드 대학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visiting sochlar 객원연구원)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 명단과 스탠포드 대학의 비지팅 프로페서(visiting professor 객원교수) 자료, 런던대학의 디플로마(diploma) 취득 증명서 등이다.

    이 자리에서 우 대변인은 “지금까지 허위학력 문제로 박원순 후보를 공격했던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은 즉각 박원순 후보에서 사과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