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좌장’ 김무성, 박근혜와 ‘화해무드’?

[경남 함양=최유경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옛 좌장’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만났다. 17일 10.26 경남 함양군수 재보선 유세장에서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한 때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세종시 파동을 겪으며 박 전 대표와 멀어졌다.

박 전 대표보다 먼저 함양에 도착한 김 전 원내대표는 유승민 최고위원 등과 최완식 한나라당 함양군수 후보 유세를 도왔다. 이내 곧 박 전 대표가 유세에 동참했지만 취재진과 수천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두 사람이 직접 마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연꽃 단지로 유명한 함양 관광 공원 ‘상림숲’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주하게 됐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 “미리와 있었습니다”라며 어색한 미소를 짓자 박 전 대표는 말없이 악수를 건넸다.

김 전 원내대표는 상림숲에 유승민 최고위원 등과 먼저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었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화해무드’를 묻는 취재진에게 “박 전 대표를 만나려고 기다리려던 게 아니라 다른 의원들과 함께 이동하다보니 (동선이 맞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이날 함양 방문에는 김 원내대표 외에도 유승민 최고위원 신성범 이군현 여상규 안홍준 이학재 안홍준 이정현 의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