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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리버풀전에서 또 한번 환상적인 드리블 솜씨를 선보여 국내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달 21일(한국시각)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메시급 '폭풍드리블'을 선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던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각)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공수 양면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40분 박지성이 선보인 환상적인 태클과 돌파는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공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한 장면 중 하나였다.
스페인 출신의 호세 엔리케(Jose Enrique)가 우측 진영으로 돌파를 시도하자 벼락 같이 달려들어 공을 빼앗는 모습은 박지성이 왜 큰 경기에 중용되는 선수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특히 상대팀의 오버래핑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박지성은 계속 공을 치고 나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유효 슈팅까지 날리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박지성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력과 수준급의 드리블링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맨유 입장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리그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과 한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같은 시각 아스톤빌라를 4-1로 대파한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날 시즌 두번째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24분 웨인 루니와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박지성에게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았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