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명의로 바꾸도록 미 국빈 방문전 가족들에게 말해靑 "논현동 집 담보로 은행 융자 받아 매입 비용 마련"
  • 청와대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입주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땅 매입자를 아들 시형씨에서 이 대통령 명의로 즉시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은 사저 땅 매입을 위해 서울 논현동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융자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입주할 내곡동 사저. 현재 공사중이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입주할 내곡동 사저. 현재 공사중이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장남 시형씨 앞으로 된 내곡동 사저 땅 매입절차를 거쳐 즉시 본인 명의로 바꾸도록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사저 땅을 직접 살 경우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시형씨가 사도록 한 뒤 건축허가 시점에서 대통령이 매입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언론보도로 퇴임 후 옮겨갈 사저에 관한 구체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즉시 매입 절차를 밟기로 했다.

    청와대는 전날까지 민주당 등 야권이나 일부 언론이 왜곡보도 및 주장으로 전형적인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내곡동 사저와 관련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고 서울시장 선거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선거 쟁점화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즉시 명의를 바꾸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