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 아래서 일렁이는 은빛 억새밭 사이를 거닐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14~23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노을공원에서 '제10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이용객 안전과 야생동ㆍ식물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축제 첫날인 14일 저녁 7시에는 개막식 행사로 억새밭 야간조명 점등과 어린이합창단 공연, 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이어 인씨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테너 강무림, 바리톤 최현수, 베이스 함석헌 등 정상급 성악가들의 축하공연인 '가곡의 밤' 행사가 밤 9시까지 계속된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저녁 7시30분부터 하늘공원 메인 무대에서 크로스오버, 재즈, 타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5일 라보엠, 16일 소울트레인, 21일 잼스틱, 22일 공세미가족, 23일 퍼니밴드가 무대를 장식한다.

    하늘공원의 나지막한 언덕 전망대에서는 국악, 통기타, 바이올린, 아코디언, 오카리나 등 다섯 악기로 구성된 공연팀이 게릴라 공연을 펼친다.

    평일에도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17~21일에는 오후 4시와 6시 하늘공원 중앙로에서 '찾아가는 깜짝공연'이 열린다.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출입이 금지됐던 비밀스러운 매립지 사면 길을 걷을 수 있는 '달빛 억새길 걷기' 행사가 21일 저녁 7시부터 펼쳐진다.

    억새 길 로맨틱 프로포즈, 사진 출사대회, 소원 억새 만들기, 1년 후에 도착하는 우체통(편지쓰기), 축제 캐리커처 그리기(1천원), 페이스 페인팅, 축제 매직 비눗방울 놀이 등도 마련됐다.

    이밖에 14일에는 '생명의 씨앗을 심다'라는 주제로 느린 클래식음악이, 16일에는 '싹이 트다'라는 주제로 밝은 피아노 연주곡이 방송되는 등 축제 기간 밤마다 클래식, 뉴에이지, 동요, 국악연주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하늘공원을 수놓는다.

    자세한 사항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환경보전과(☎ 02-300-557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