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기분 얼떨떨해"
  • ▲ LG트윈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 수석코치.  ⓒ 연합뉴스
    ▲ LG트윈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 수석코치. ⓒ 연합뉴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새 감독으로 김기태(42) 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7일 LG트윈스 구단은 자진 사퇴한 박종훈 감독 후임으로 김기태 현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왼손 거포'로 불린 김기태 감독은 광주일고와 인하대를 거쳐 1991년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했다. 데뷔하던 그해 27개의 홈런을 날렸고, 1994년에는 25개의 홈런을 때려 왼손 타자로는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SK를 거쳐 2005년 SK를 통해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294를 기록했고 홈런 249방에 923타점을 올렸다.

    은퇴 후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김 감독은 2007년, 요미우리 코치로 임명돼 2009년까지 활약하다 이후 LG트윈스에서 1군 수석코치를 맡아 시즌 마지막까지 박 전 감독을 보필했다.

    김 감독은 “기분이 얼떨떨하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잘 지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임 감독으로서의 포부는 나중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LG트윈스 측은 "김 감독과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향후 협상을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