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창당정신 외면..정치적 실험 끝났다"
  •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6일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우 심은하의 남편이기도 한 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태 정치와 선거문화를 청산하고자 이번 선거에 나섰으나 그동안 선진당이 보여준 모습과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당의 행태는 창당정신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진당과 함께 한 저의 정치적 실험은 오늘로써 끝이 났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 ▲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6일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6일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이어 "이제 사랑했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 정치적 신념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중간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지 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이번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선진당 지도부는 그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 전 대변인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보수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 선거 마지막까지 완주할 의지가 없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만약 지 전 대변인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룰 경우 제 2야당의 선진당이 '한나라당 이중대'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고 내년 총선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 전 대변인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탈당이 무소속 출마의 수단이 돼선 안된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이기도 한 그는 "이 전 총재에게는 인사를 드렸다. 아쉬워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