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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직 사태 관련 기자회견이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손 대표는 4일 오후 2시30분에 국회 당 대표실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일부 당 중진의원들의 만류로 기자회견이 지체된데 이어 사실상 무산됐다.
손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이미경, 원혜영 의원 등 10여 명의 당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의 집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는 상황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사실상 대표가 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간담회는) 취소 됐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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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사퇴 입장표명 기자회견이 지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앞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경선 결과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사안에 대해 당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사의표명 배경을 설명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다만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손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다. 대표직 사퇴가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 참석자 모두가 “손 대표가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다. 지금은 민주당 지도부가 똘똘 뭉쳐서 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할 때”라며 사퇴 의사 철회를 요구했으나 손 대표가 “나에게 맡겨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당고문을 만나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5일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손 대표는 상처받은 당심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민주당이 후보를 배출해내지 못한데 대한 당원들의 상실감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으로 입당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민주당의 지지세력 가운데 절반가량은 투표장에 안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