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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데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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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어제 경선 결과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사안에 대해 당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사의표명 배경을 설명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손 대표는 "다만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손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다. 대표직 사퇴가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가 최종 확정되면 당헌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의 차순위 득표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다만 대권주자는 차기 대선 1년 전인 12월 18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차기 대표가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 모두가 강하게 사퇴 의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나에게 맡겨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직 사퇴에 대한 뜻을 직접 밝힌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