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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서울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로부터 "잘 뛰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선물받고 있다. ⓒ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맞춰 친이·친박 한나라당 거대 계파가 힘을 모은다.
후보로 선출된 나경원 후보를 지원해 3일 결정되는 범야권 후보로부터 서울시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은 이날 범야권의 통합후보 선출에 맞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다소 앞당기기로 했다. 본격적인 선거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미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대위 구성에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을 아우르는 ‘초계파 통합선대위’로 만들 것을 구상했다. 당연히 서울지역 의원(37명) 전원은 물론 경기와 인천 지역 의원들까지 대거 참여시키는 배수진을 쳤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친이와 친박을 아우르는 선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꾸리고 중앙당이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4일 오후 저녁이나 5일 오전까지는 선대위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최대 주주인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복지당론’ 확정 후 특별한 선대위 직책 없이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직책 없이 역할을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그간 당내 중진인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단독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여러 이유로 정몽준 전 대표,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등과 함께 선대위 고문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서울지역 3선인 원희룡 최고위원, 박 진, 권영세 의원 등이 맡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선대본부장은 친박과 친이계를 각각 대표하는 이성헌, 진 영 의원 공동본부장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부장 산하에는 서울지역을 동북권ㆍ강남권ㆍ 중서부ㆍ서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본부장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서실장은 강승규 의원이 확정된 상태고, 대변인은 안형환 신지호 투 톱에다 이두아 의원(수행 겸)이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는 보수진영 시민단체 인사도 선대위에 참여시켜 범보수 통합의 이미지를 살린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현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포기한 이석연 변호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