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수사 3개월 지나도록 한 일이라곤.."전의경 위문금으로 G20 홍보용 '손톱깎이' 제작
  • 국회 민주당 대표실 불법도청과 관련해 수사가 진척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1일 한선교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 석달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의원 보좌진과 KBS 기자를 두세차례 소환한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그간 CCTV 자료도 확인하고 KBS 기자단 관련 조사와 압수수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 청장은 "관련자 모두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직접적 증거를 확보하는 등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문 의원은 "핵심 인물인 한 의원에 대해선 형식적으로 소환 여부만 (확인)하고 후속 조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수사 의지가 있느냐.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질질 끌고 갈것인가"라며 날선 진문을 이어갔다.

    문 의원은 또 서울경찰청이 G20 정상회의 경비를 선 전의경 격려금 명목의 돈으로 'G20 성공개최 기념 손톱깎이'를 제작한 사실도 지적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G20정상회의 경비 근무에 고생하는 전의경을 격려해달라는 명목으로 서울경찰청에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서울청은 이 돈을 포함한 각종 격려금으로 손톱깎이 5만2,000개를 제작해 경찰관들에게 지급했다. 단가 4,895원의 손톱깎이 5만2,000개 제작비는 총 2억4000만 원이었다. 위로금을 사실상 G20 홍보에 사용한 것이다. 

    문 의원은 "집회 시위와 치안보조 업무에 고생하고 있는 전·의경 장병들을 위로하라며 지급한 금품을 손톱깎이 제작 등으로 사용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서울청 관계자는 "당시 서울시 지원금은 전의경 전용 위문금이 아니다. G20 정상회의라는 범국가적 행사에 동원된 경찰관 전체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