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중보 철거하면 취수원 12곳 어쩌려고”“나경원, 野 단일화 쇼 꺾을 최강 에이스”
  •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 ⓒ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 ⓒ연합뉴스

    “검증도 안 된 (박원순) 후보가 주장하는 것을 들어보면 참으로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최근 한강 수중보의 철거 가능성을 시사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박원순 야권 시민단체 후보에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일침을 가했다.

    홍 대표는 2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박 후보를 향해 “한강수중보를 철거하게 되면 잠실수중보 위에 있는 취수원 12군데를 이전해야 하는데 이전 비용만 수십조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수원을 이전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해야 하고 취수원이 있는 곳은 전부 소위 개발 정지가 되는데 지방자치단체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상황에서 수도권 2천500만 시민들이 먹는 취수원을 어떻게 이전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그런 말을 불쑥 던진 뒤 최근에 와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오락가락하는 (박원순) 후보에게 어떻게 서울시를 맡기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나경원 후보에게 추천장을 전달하면서 “나 후보는 야권 단일화 쇼를 꺾을 최강의 에이스”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예측불가능한 단일화 쇼가 판을 치는 곳이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이런 단일화 쇼에 감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홍 대표는 “서울시를 안정적으로 이끌 사람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우리는 야권단일화 쇼를 하지 않고도 선거에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원순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본격 레이스에 돌입해 검증대에 올라가는 순간 서울시민들의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검증받지 못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일시적인 반짝 인기로 서울시장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천된 나경원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후보 추천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로부터 운동화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천된 나경원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후보 추천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로부터 운동화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홍 대표는 나 후보에게 다음과 같은 선거 필수품을 전달했다.

    ▲열심히 뛰라는 의미에서 운동화
    ▲일찍 일어나 새벽부터 뛰라는 의미에서 알람시계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받아 적으라는 의미에서 수첩과 볼펜

    나 후보 또한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에게 같은 의미를 담은 운동화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