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로서 첫 개성공단 방문···경협 ‘물꼬’ 주목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출입관리사무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출입관리사무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자신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실무방문이긴 하지만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것은 정치인의 책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 대표로서 개성공단을 가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기업 120여개가 개성공단에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간다”며 이번 방북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을 자세히 둘러보고 개선할 것과 도와줘야 할 게 뭐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으며 공단 내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황 브리핑을 듣고 기반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어 입주기업 대표, 현지 법인장 등과 오찬을 하면서 입주기업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입주기업 2곳을 방문한 뒤 오후 3시께 귀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개성공단 방문에는 김기현 대변인과 이범래 대표비서실장 등 당직자 5명이 동행했다.

    정부는 홍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을 입주 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무적 성격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실무방문 성격이지만 집권여당 대표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없지 않다.

    홍 대표는 북측 인사들과 별도로 회동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그가 그동안 남북 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