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패배 이후, 소통합에 올인내년 총선 앞두고 적극적 통합+연대 모색할 듯
  •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자신이 진두지휘한 4.27 경남 김해을 보선에서 패배한 데 이어 민주노동당과의 통합까지 무산되면서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유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4.27 패배 이후, 지지율이 5%대로 폭락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진보정당과의 소통합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 지난 3개월 간은 '소통합'에 올인해온 그였다. 7월 통합추진기구를 발족시킨데 이어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공동으로 '미래의 진보'라는 대담집을 내고 출판기념회도 수차례 가졌다.

    이 대표가 진보신당과 통합 논의 중에도 참여당과의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아 양당의 통합 논의가 무르익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상황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과의 선(先) 통합이 참여당의 참여 문제를 두고 무산되면서 민노당과 참여당의 통합에 청신호가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민노당이 지난 25일 대의원대회에서 단 15표 차로 참여당과의 통합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소통합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렸던 유 대표의 구상은 타격을 받게 됐다.

    유 대표는 당분간 '독자노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세력과의 적극적인 연대 및 연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과의 통합은 '흡수통합'으로 보일 수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은 "일단은 독자노선으로 가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통합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