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등 정부 고위 인사들 상대로 수십억대 로비 의혹정세균 "정권 내내 썩은 냄새가 진동, 표리부동한 모습"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3일 청와대 및 대통령 측근 들의 잇따른 뇌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정말로 주저없이, 성역없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정권핵심발 부패 쓰나미가 국민의 아픈 마음을 강타하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한 부정부패가 힘없는 피해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더니 다른 측근이 생각할 수도 없는 거액의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3일 청와대 및 대통령 측근 들의 잇따른 뇌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정말로 주저없이, 성역없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3일 청와대 및 대통령 측근 들의 잇따른 뇌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정말로 주저없이, 성역없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수십 억원대의 로비를 했다는 폭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대선 당시 현 정권 캠프에 (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이 있어 충격적이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 권력의 몸통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만이 검찰의 사명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현 정권은 겉으로는 깨끗한 척했는데 뒤에서는 정권 내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미적거리지 말고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의 비리의혹을 두고 검찰 조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당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 그동안 제기된 권력형 비리 및 부패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오는 25일 선출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총력을 경주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 결정 순간부터 단일화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민주당 후보와 함께 하며 같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반드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이고, 누가 되든 단일화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