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을 찾아 죽여라.”

    19일 ‘중앙일보’는 “북한이 탈북자 출신의 최고위직 공무원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에 대한 테러를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관계당국이 신변보호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조 원장을 요인테러 대상 인물 가운데 최고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조 원장이 가진 상징성 때문에 위해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조 원장은 김일성대학 교수 출신으로 1994년 탈북한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일해 왔으며 지난 6월 탈북자로서는 최고위직인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장에 임용됐다.

    소식통은 “한국에 정착한 2만 명의 탈북자 중 가장 성공한 사례인 조 원장에게 테러를 저질러 우리 사회와 국내 정착 탈북자들을 혼란과 충격에 빠트리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정찰총국의 지시에 따라 독침 테러를 하려다 3일 검거된 A씨가 노린 대상도 김덕홍 전 북한 여광무역 사장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탈북자 출신 인사와 반북한활동인사였다는 점에 관계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조명철 원장을 비롯한 탈북자 출신 유력인사를 목표로 삼는 건 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탈북자 사회의 반(反)김정일 여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새로운 통일전선전술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덕홍씨는 97년 4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지난해 10월 사망)와 함께 서울에 왔으며 북한 민주화 운동을 위한 비공개 활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