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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의 등장에 수십 마리의 꿩이 줄지어 합창했다" "장군님 방문시간에 맞춰 장미꽃 봉오리가 동시에 터지면서 사방에 장미향기가 가득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선군혁명 영도의 길에 만사람을 경탄시키는 신비한 전설들이 수없이 생겨나 널리 퍼지고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를 찬양하면서 이런 내용의 일화를 소개했다. 여기서 `장군님'은 김 위원장을 가리킨다.
우리민족끼리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한 인민군부대를 찾아 정문에 들어서자 수십 마리의 꿩이 김 위원장이 탄 차량 쪽으로 머리를 들고 목청껏 울어댔는데, 그 소리가 마치 명예위병대의 우렁찬 만세 소리, 천출명장에게 건네는 축하의 인사 같았다.
한 섬에 있는 군 초소에서는 1년에 꽃이 한송이도 피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줄장미(덩굴장미)가 갑자기 꽃망울이 생긴 것을 알아채기도 전에 꽃 두 송이를 피웠다. 이틀 뒤 김 위원장이 해당 부대를 찾았는데 꽃이 핀 것은 김 위원장 방문의 전조였던 셈이다. 김 위원장이 방문하는 날 아침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꽃이 피어나 온 병영을 짙은 장미향기로 채웠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대덕산을 찾았을 때는 먹구름이 끼고 함박눈까지 내렸는데, 그가 사진을 찍으려고 실외로 나가자마자 구름이 걷히고 눈이 `뚝' 멎었다.
이어 서쪽으로 기울던 해가 다시 올라온 듯 하늘이 밝아졌고 무지개까지 나타났다고 우리민족끼리는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연의 조화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도 신통한 현실"이라며 "장군님의 사랑 앞에 하늘도 깊이 머리를 숙였다"고 표현했다.
북한은 매년 김 위원장의 생일을 전후해 `저녁때 백두산 정일봉 주변이 은백색으로 낮처럼 밝아졌다' `정일봉에 평년보다 9일이나 앞서 버들꽃이 피어났다'는 등과 같은 자연의 이상현상을 소개하는 식으로 김 위원장에게 신비성을 덧입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