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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북상하는 열대 저압부(TD)의 영향으로 추석 당일인 12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1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충청 이남과 강원 영서 남부지방, 강원 동해안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 비는 10일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10일 밤부터 11일 낮 사이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 지리산 부근 일부 지역에서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열대 저압부의 영향이 다소 약해져 경남 해안 지방에 발령했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 산간에 호우경보가, 제주도 나머지 지역과 전남 해남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전남 구례ㆍ고흥ㆍ여수ㆍ광양ㆍ순천, 경남 하동ㆍ산청ㆍ고성ㆍ남해, 제주도 산간 및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추석 당일인 12일 중부지방을 비롯해 대부분 비가 간간이 조금씩 내리는 정도여서 야외활동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날씨가 흐려 전국적으로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동해 남부 전 해상과 남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0~11일 강원도 산간 지방에는 비와 함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13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중부지방에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귀경길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귀성객들은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산간 계곡 성묘객들도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남해상에는 열대 저압부 전면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선박을 이용하는 귀성객과 조업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