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병 걸리셨어요?”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8일 오전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나가는 식으로 농담을 했는데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같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전날 인천 고용센터 방문 도중 한 기자가 ‘안철수 지지율’에 대해 묻자 박 전 대표는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병 걸리셨어요?”라고 되물었다.
이러한 발언을 놓고 정치권 내외에서는 평소 박 전 대표 답지 않은 표현이자 무의식적인 조건반사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박 전 대표를 넘어 선 것에 대해 민감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어제 고용센터에서 오전에 국회에서 하던 질문이 계속 이어져 제 입장은 계속 밝혔고 여기는 복지 때문에 왔으니 정치 얘기를 계속하기보다 복지 얘기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기자들) 전부가 그렇게 얘기가 됐는데, 또 어떤 분이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향후 행보를 놓고 “(현장 방문이) 정책에 많은 참고가 돼 가능하면 현장에 자주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방문이 복지와 고용 등에만 국한되느냐는 질문에도 “그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자주 가려고 한다. 기재위가 여러 포함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과학기술과 관련한 부분 등도 현장 방문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정청이 추가 감세 기조 중단에 합의한 데 대해 “당정청이 합의했으면 어쩔 수 없다. 기재위에서 얘기가 나오면 제 생각을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소득세 추가 감세 중단에는 동의하지만, 법인세 추가 감세는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는데..’라는 물음에는 “정치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바는 뻔하지 않는가. 실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에 어떤 인물이 적절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서울시민이 바라는 후보가 제일 중요하다. 당이 심사숙고해야 할테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