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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안철수 돌풍'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철수 바람은 10.26 서울시장 출마설부터 불출마 선언까지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여진은 '대선 출마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7일 "이번 상황을 우리 정치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여의도 기성정치권을 강타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대표도 안풍(安風)을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변화의 기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자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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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7일 '안철수 열풍'에 대해 "이번 상황을 우리 정치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CBS가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원장은 43.2%의 지지율 기록, 박 전 대표(40.6%)에 2.6% 포인트 앞선 것으로 7일 조사됐다.
박 전 대표가 대선 여론조사에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풍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반응도 뜨겁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박원순 안철수 두분의 아름다운 단일화! 한당의 나쁜 악평! 민당의 좋은 환영! 가장 큰 타격 박근혜!"라고 썼다.
이어 "모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권 안철수 43.2% 박근혜 40.6%. 박근혜 전 대표 대세론 꺾였고 한당에서는 금년 말 혹은 내년 초에 새로운 후보 등장 가능성 예측된다"며 '박근혜 대세론'에 일격을 가했다.
반면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은 "정말 여론조사 같은거 좀 이성적으로 하면 안되나요. 다 아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억지로 만들려 그러고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어느정돈데. 장난도 정도껏 해야죠"라고 이번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제 단일화까지 하고난 직후 1:1 가상대결에서 1%졌다고 박근혜 대세론 흔들? (여론조사) 해설하려면 그렇게 난리쳐도 지지 탄탄이라해야죠"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