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연예계 전반 확산 조짐, 다음은 누구?강호동 겨눈 국세청 칼날, 이번엔 톱스타 OOO 겨냥"그러고도 국민 MC?" 뿔난 시민, 강호동 고발‥
  • 강호동, 김아중, OOO? 국세청 '세정 칼날'에 연예계 '초긴장'

    국민 MC 강호동과 미녀스타 김아중이 수억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여 주목된다.

    최근 국세청은 강호동과 김아중의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세금을 '과소 납부'한 정황을 포착, 이들에게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고소득 자영업자가 늘어난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입증 자료도 없이 경비를 과다 계상해 신고할 경우 세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이현동 국세청장이 내세운 '공정세정'의 일환으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한 세수관리 강화 차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강호동과 같은 A급 연예인은 물론,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방송국 피디들에게까지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강호동은 최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정작 신고 소득은 줄여 신고해 세무 당국의 의심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 수익, 대체 얼마길래 추징금이 수억?

  • ▲ 방송인 강호동   <사진=연합뉴스>
    ▲ 방송인 강호동 <사진=연합뉴스>

    현재 강호동은 KBS '1박2일', MBC '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 4개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에 출연, 회당 1,000만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받고 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1박2일'이 회당 900만원으로 가장 적고, '스타킹'이 1,000만원으로 중간, '무릎팍도사'와 '강심장'이 회당 1,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의 출연료를 강호동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를 연간 52주 방송 기준으로 합산하면 강호동이 1년 동안 방송 3사로부터 벌이들이는 수익은 무려 22억8,800만원에 달한다.

    또한 강호동의 CF 출연료 수입도 만만치 않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

    강호동은 6개월 단위의 단발성 CF의 경우 2억5,000만원을 받고 있는데, 연간 단위로 계약시 5억~10억원 정도로 계약금액이 껑충 뛰어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 회사와는 연간 10억원을 웃도는 거액에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강호동은 방송 출연 외에도 각종 행사에도 연간 10여회 정도 참석하고 있다.

    강호동 같은 A급 스타의 행사 몸값이 2,000만~3,000만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강호동은 행사 수입으로도 수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방송 출연료, CF 계약금, 행사비 등을 종합하면 강호동의 연간 수입은 5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자신이 운영 중인 외식업체 (주)육칠팔의 수익까지 고려하면 강호동의 연간 매출은 웬만한 기업 수준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최근 종편행 여부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강호동은 일부 방송국으로부터 수십억대부터 계약금 제시를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몸값이 이미 천정부지로 솟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강호동은 '공정세정'의 기치를 내건 세무당국으로부터 집중 관리 대상이 돼 왔다는 게 세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톱스타 OOO, XXX도 국세청 조사 받아

  • ▲ 배우 김아중 <사진=연합뉴스>
    ▲ 배우 김아중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국세청 조사국이 주목하고 있는 고소득 연예인은 비단 강호동 뿐만이 아니다. 최근 소속사를 옮기며 출연료 정산에 애를 먹고 있는 일부 톱스타들도 주요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중의 경우 2007~2009년분 세금 중 일부 과소 신고된 부분이 도마 위에 올라 추징금 부과를 당했지만, 대부분 최근 1~2년 사이 납부 기록이 세무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과 김아중은 추징금 부과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과소 납부 사실을 인정했으나 "회계 절차상 경비를 산정하는 부분에서 판단이 엇갈린 것 같다"며 고의성이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세청은 이들이 소득 증가에도 불구, 이를 적게 신고하거나 경비를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세금 납부액을 줄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해명대로 '세금 과소 납부'가 판단 착오로 빚어진 실수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실제 수익에 비해 적은 금액이 신고된 것이 사실로 밝혀진 이상, 강호동과 김아중이 이번 '탈세 논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명예 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된 전력이 있다는 점은 실로 아이러니하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공인으로서 마땅히 모범을 보여야할 연예인들이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팬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맹비난을 퍼붓는 분위기다.

    세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A급 스타 중 일부가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추징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 탈루 행위가 강호동과 김아중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일부 톱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익이 웬만한 중소기업 뺨치는 수준으로 격상됐다"면서 "따라서 이를 전문 인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아도 나중에 큰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고소득을 올리는 '공인'이라면 그에 따르는 '납세'도 공인답게 '공정'해야 한다는게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임을 고소득 연예인들은 명심해야 할 듯하다.

    뿔난 시민, 강호동 '탈세 혐의' 고발

    최근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방송인 강호동이 이번엔 한 시민으로부터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형사고발 당해 주목된다.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사업가인 시민 전OO씨는 "국민 MC라 불리는 사람이 세금을 피하려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에 대한 사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 고발장에서 "강호동은 연예 활동 등으로 중소기업 매출보다 많은 연 3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이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이 국가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놓고 '나는 몰랐다. 추징금만 내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하고 단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돈 많이 벌수록 세금 탈루행위 빈번?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1,534억원 추징금 부과 = 국세청이 상반기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 2백여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세금 탈루 혐의가 포착돼 총 1,534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전문직종, 현금수입업종 등의 취약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세원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의 경우 세금 탈루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음은 국세청이 조사한 세금 탈루 유형 및 주요 업종

    △친인척·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임료·등기대행수수료 등을 신고 누락, 세금을 탈루하고 친인척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취득한 혐의가 있는 변호사·법무사.

    △불복·등록대행 수수료를 신고 누락하거나, 경영자문수수료를 가공 계상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 자녀에게 편법 증여한 혐의가 있는 세무사·변리사.

    △해외현지병원 개원 및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해 상당한 외화수입을 올리면서 차명계좌 사용 등의 방법으로 국외소득 등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성형외과.

    △지방흡입수술, 압박복 판매 등 비만치료 관련 수입금액 중 일부를 신고 누락하거나, 가공 경비를 계상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비만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