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미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모임인 `㈔한미클럽'의 봉두완 회장이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위성방송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봉 회장은 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비전과 통일(통일TV방송)'의 창립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 봉 회장이 대표를 맡는 `㈔한반도 비전과 통일'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 황균환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비롯해 언론계, 재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에서 진보·보수를 망라하는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한다.

    `㈔한반도 비전과 통일'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남북한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방송을 만들 계획이다.

    방송은 남북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쇼, 코미디 등 오락 프로그램과 CM(광고방송)을 위주로 편성되고 남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은 배제된다.

    이 단체는 장기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남북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의 오락 프로그램도 제작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봉 회장은 그동안 독일 통일에 기여한 옛 서독의 TV방송과 중동·아프리카 민주화 열기에 영향을 미친 중동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벤치마킹해 위성방송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는 "북한에도 한류 열풍이 부는 등 한반도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위성방송을 통해 남북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비전과 통일'은 민간자본과 정부 지원 등으로 방송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봉 회장은 제11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